경계엔 꽃이 피고 너머엔 꿈이 있다
정신적 쾌감 본문
한 달만 버텨보자는 생각이, 넉 달을 넘더니 두 해를 넘기더군요. 그렇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침 산행길 가운데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었을까요? 다이어트는 아니었습니다. 몸무게는 오히려 조금 늘어나 있더군요. 육체의 그런 것들 보다는, 오히려 정신의 가치가 가장 큰 수확물로 다가오게 되었답니다. 복잡했던 일상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잊고 있던 과거의 미해결 숙제들은, 스멀스멀 고개를 내밀더니 산행 가운데 자연스럽게 해결점을 찾아내고 있었어요. 분노의 사건은 이해로 바뀌면서 심리적 화해를 이뤄내는가 하면, 저 스스로의 반성적 사유도 이끌어 내더군요. 그와 같은 마음의 안정들은, 우선 두뇌를 평안하게 만들어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저로서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정신적 쾌감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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