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엔 꽃이 피고 너머엔 꿈이 있다
순망치한 본문
단순한 것은 투박하기 마련이예요. 그런 투박함이, 아날로그 전화기의 수신음을 무척이나 단순하게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종전에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무선인터넷 전화기의 수신음이 그렇게나 듣기 좋았던 것이었는지, 아날로그 전화기의 수신음을 확인하는 순간 곧바로 알아챌 수가 있었지요. 아날로그 전화기의 수신음은, 그저 “따르르릉”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볼륨을 줄여도, 연방한 소리는 귓전을 거북하게 만들고 말았지요. 이가 없으니 잇몸이라, 우리부부는 그 소음에 순응해 버리자고 최면을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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