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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Smartphone fakes

기분

스티붕이 2014. 1. 3. 08:21


혜택이란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언젠가는 통신사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래서 무선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해지하고 싶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상담원은 제 요청에, “통화비용이 공짜인데, 굳이 해지를 하시려는 이유가 있나요?”하고 의아하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 있어요. 무선인터넷 전화기를 쓰려면 와이파이를 항상 켜 놔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 선택적으로 와이파이를 끄고 살고 싶어요. 그런데 무선인터넷을 끄면 인터넷 전화기는 바로 먹통이 되더군요. 그래서 일반전화기로 교체를 하려고 해지요청을 드리는 겁니다.”하고 다소 장황하게 설명했습니다. 혜택의 기준이란 사람마다 다르겠죠. 저와 제 아내에게 있어서 혜택이란, 보통은 비용을 줄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닌, 보다 쾌적한 곳에서 활동하는 것에 쾌가 있는 편입니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무선인터넷을 끄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전자파가 절반으로 줄어든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비용의 혜택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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