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엔 꽃이 피고 너머엔 꿈이 있다
[임선미] 피 흘리는 사과 본문
작업실 단장을 하고 있는 선미 작가. 산울림 소극장 옆. 단촐한 심경으로 새 공간에 적응하고 있던 중, 급작스런 방문. 그녀의 소재는 주로 사과다. 아니 전적으로 사과다. 그것도 피 흘리는 사과.
작품 중 사과끼리 깨물어 피 흘리는 작품도 있다는데, 독특하다. 일전 어느 호주 영화의 좀비 소재는 양이었다. 사과 좀비라면 양은 무색해지고 말 것 같다. 소재 면에선 좀비든 작품이든 간,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무사처럼 칼 휘두를 기세로, 작가가 파인더를 들여다 본다. 붓을 들고 일획 해 볼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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