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엔 꽃이 피고 너머엔 꿈이 있다
존재와 해석 본문
인문학적 상상력은 분노했을 경우 발아한다. 평이한 지점서는 발아되지 않는다. 분노는,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 욕구다. 설득이고 해명이다. 연대를 통한 확인이며 기쁨이다. 그것은 쉼 없이 솟아나는 상상력이자 끝 없이 꿈틀거리는 '유형적 감정'이다.
분노 없는 창작은 껍데기다. 기만이다. 무기력이다. 어떤 사태가 발생했다. 이 경우, 대상으로의 사람들 자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기피, 둘째는 대응이다.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전제를 하자. 작가로서의 경험자는, 발생 인과에 관한 해석, 체현 시키고자 하는 이유 등에 대한 논리적 구성을 성실히 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 들어가 공감하고 경험하는 영육의 체득이 필요하다. 상식적이지 않은 현안은, 작가 스스로의 매체(신체와 감정)를 통해 발현시켜야 한다.
판단은 사고를 따른다. 사고는 이념, 가치관과 주변 등의 영향을 받는다. 통속적 기준은, 피아 식별에 우선을 둔다. 본래 사고는, 내 것과 타자의 것을 본능적으로 구별하려 들고, 두 사고는 옳고 그른 것의 구별과 우위 등을 판별해 내려한다.
기만은 좋지 않다. 그것은 해석을 피하고 매체로서의 영육에, 상흔을 입지 않으려는 이기다. 경험과 체득 없는 해석은, 껍질과 스타일의 취향만 따를 뿐이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기만이다.
현장의 해석은 중요하다. 위험을 감수해야하고 피곤을 감내해야한다. 세계는, 나와 타자를 형성시켰다. 그것이 모체라면, 몰상식에 대한 선언, 얘기, 인문학적 상상력의 발현은 보은이라는 의미로도 중요한 것이 된다. 신념을 가지고, 회피를 금해야 한다. 어떤 분노든, 세계-내-존재에 있어 무익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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