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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Newspeak) 20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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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Newspeak) 2012

스티붕이 2014. 11. 15. 22:04



Artist note

오늘날 신문 언어는 음란하다. 보도라는 사실적 속성을 등에 업고, 선정적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대중의 정념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신문은 앞으로 보다 더 음란해질 것이다. 신문이 음란해지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 때문. 첫 번째, 종편과 같은 경쟁매체들의 등장. 두 번째, 디지털 디바이스에 매몰된 팝콘 브레인들의 대두. 세 번째, 본질 보다 물(thing)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경향성 등의 이유 때문이다. 조지 오웰은 일찌감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서 언어와 이미지로 대중의 자유를 결박시키는 과정을 신어(Newspeak)라는 개념으로 묘사했다. <1984>시대의 신어는 권력(Big Brother)을 유지시키기 위한 언어는 보존을 시키고, 그것을 침탈하는 언어는 제거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2012>년은 ‘권력-기계’가 영토 위로 솟구치는 시대였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유례없이 한 해에 치러지게 되는 해 였기 때문이다. 그 해는, 각종 신문이 신어를 줄기차게 뽑아내던 시기였다. 개인들은 소외되고 권력자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대중은 노예 상태가 구원인 것 처럼 자신들의 노예 상태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다. 이 작품은, 2012년 1월 1일자 신문부터 2012년 12월 31일자 신문까지 국내 유력일간지 8종(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문화일보, 매일경제)의 신문을 수집한 쓰레기더미다.


Details

1984 시리즈, 2012 신어(Newspeak) / 300리터 쇼핑카트에 2012년 1월 1일 부터 12월 31일까지 일간지 8종 / 약 120 x 100 x 160cm /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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