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엔 꽃이 피고 너머엔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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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Smartphone fakes

버릇

스티붕이 2014. 1. 3. 08:20


요즘은 카톡라고 부르죠. 스마트폰을 써 보지 못했던 저로서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시지 서비스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카톡의 세계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저로서는, 문자 수신 역시도 뜸해지기는 했지만, 간혹 수신되는 일반적인 문자에서는, 제 이름만 부르고 마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뜨고는 합니다. 글쎄요. 한 번에 한 번의 내용을 꽉 채워서 쓰는 것이 습관화 된 저에게는, 그런 메시지에 어떤 답문을 보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는 합니다. 가령 “정호야!”하고 부르면, “왜?”하고 보내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 판단이 안 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묵묵부답으로 있으면, “정호야?”와 같은 문자가 수신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어느 샌가 통화 버튼을 누르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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