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researchs/1984 video clips
[Clip] 1984 & FRAME : Parliament persona
스티붕이
2010. 3. 14. 02:16
Artist note
지난해 여름, 미디어법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 간 진통이 한창이었다. 화창했던 7월 날씨와는 다르게 그날 여의도는 짙고 또 어두웠다. 각 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서로의 이득논리로 구분 돼 참혹한 백병전을 치뤄내고 있었다.
로텐더 홀 중심으로 여야는 양분됐다. 두 세계는, 섞일 수 없는 양태를 운명적으로 타고난 듯 살기어린 눈으로 상대를 노려본다. 파인더가 열렸다. 메모리는 훼손 된 인격을 천천히 추적해 간다. 수 백 개 가면이 찢어졌다. 그러다 벗겨지면 주엄주엄, 때로 떨어진 타자의 가면을 집어 쓰기도 한다.
인간은 어떻게 훼손되는가? 이기를 위한 목적이 수단을 파쇄한다. 그러면 에토소는 분해 돼 가면을 덧 입는다. 승패가 갈리면, 천박한 시스템이 발동해 승자 두둔의 미디엄을 가속시킨다. 충성 나팔을 불어재끼는 것이다. 영혼 없는 성과. 그리고 껍데기는 인두겁 소리 위에 본래의 순수성을 조용히 부패시킨다. 페르소나 광시곡은 그 위에 부유해, 썩어간 영혼 위로 이기를 노래해 낸다.
내 이기의 확장은 우리다. 우리가 던지는 시그널은 단순하다. '이겨라.' 안토니우스는 팔짱 낀 채, 참호 속 난장을 즐기고 있다. 양분 된 세계는 그들 몰래 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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